의회자료

의회자료실 글보기, 각항목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내용으로 구분됨
봉양순 의원 - 당현천, 사랑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성자	노원구의회	작성일	2011.12.18.	조회수	611
당현천, 사랑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2일에 있은 하계동 혜성여고 2학년 15반 학생들과 함께한 환경 간담회는 자녀를 둔 엄마로서, 또 지역을 살피는 구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사람을 대하는 눈, 특히 공부하는 우리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 달라진 날이다. 밤 새 비가 내려 을씨년스러울 것 같았던 날씨도 다행히 맑게 개이고 포근했다. 덕분에 학생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약간 긴장됐던 마음도 다소 진정이 됐다. 학교로부터 학생들에게 환경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이 온 것은 11월 중순. 마침 당현천 환경개선 특별위원회 의원으로 활동 중이어서 흔쾌히 수락하고 자료 준비도 했지만 막상 학교로 향하면서 고민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장난끼 많은 학생들을 상대로 정해진 시간 동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또 그들이 환경에 대해서 과연 고민이나 한 번 해보았을까하는 생각들 때문이다. 하지만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잠시 동안의 걱정이 봄바람에 눈 녹듯 사라졌다. 20여 명의 학생들의 환하게 웃는 얼굴과 호기심 가득한 눈들을 보니 저마다 주관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였고, 어른스러워 보였다. 가벼운 소개를 끝내고 당현천의 옛 모습을 알 리가 없는 학생들에게 당현천의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간담회가 시작됐다. 예전의 당현천은 수량이 풍부했지만 1980년대 후반, 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조성되면서 장마철에만 물이 흐르는 건천으로 변했었고,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비록 인공 하천이지만 다시 물이 흐르게 되었다고 말해주자 고개를 끄덕였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하나 둘 저마다 준비한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가장 먼저 물은 것은 눈에 보이는 깔따구와 녹조 현상의 원인이다. 자신들도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들었을 테지만 녹조 발생 원인은 인과 질소 성분이 과다하기 때문이고, 미관상 좋지는 않지만 깔따구도 생태계의 한 부분이므로 무분별한 살충제 살포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더 친환경적인 방법을 쓰는 편이 낫다고 말해주었다. 또 학생들은 예쁜 원예종 꽃보다는 수질정화를 위한 꽃을 식재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물 억새나 창포 등을 식재했지만 물 흐르는 속도가 빨라 뿌리 내리기 힘든데 특위 활동 과정에서 이 문제를 구청과 좀 더 상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현천의 모델인 청계천과의 연관성도 학생들의 관심사였다. 가장 좋은 하천은 자연형 하천이지만 주변이 도시로 개발된 이상 완전한 자연 하천으로 복원은 어렵다는 말부터 했다. 대신 기술의 힘을 빌어 자연형 하천에 가깝게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자 어느 정도 수긍하는 것 같았다. 청계천은 조선 태종 때부터 지금까지 300여년의 간격을 대규모 인원을 동원, 홍수 예방을 위한 하천 준설 공사를 한 기록이 있는 만큼 도심을 흐르는 하천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도 좀 더 당현천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해주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현천 하천 조성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 학생들도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스스로가 가정에서 세제를 조금 덜 쓰는 것부터 실천하겠다고 하니 대견스러울 따름이다. 항상 입시 공부에 매달리는 우리 청소년들이 환경이라는 주제 푹 빠져 고민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환경 간담회는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
첨부	봉양순_의원(혜성여고_간담회).jpg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