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자료

의회자료실 글보기, 각항목은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내용으로 구분됨
임재혁 의원 - 노원구 상징물, 지역성을 담아야 한다.
작성자	노원구의회	작성일	2011.09.15.	조회수	474
노원구 상징물, 지역성을 담아야 한다. 최근 각 지자체마다 도시마케팅의 하나로 각종 상징물을 제작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 나무나 꽃, 동물이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하지만 현재 상징물들이 다른 곳과 차별되는 그 지역만의 매력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는지는 다소 의문이다. 상징물 제작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 경제 그리고 주민들의 생활양식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원구가 추진 중인 기존 상징물에 대한 개선 움직임과 관련해 몇 가지 의견을 덧붙이고자 한다. 노원구는 원래 경기도 양주군 노원면과 해등촌면에 속하는 지역이었다. 노원이라는 명칭은 고려시대 초기부터 시작하여 1914년 4월 1일로 행정구역이 개편될 때까지 900여 년 이상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다 1914년 노원면과 해등촌면이 합해져 노해면(蘆海面)이 됨으로써 오랜 연원과 역사를 가진 ‘노원’이라는 지명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 1963년 성북구에 편입되면서 ‘노해’라는 명칭조차도 완전히 사라졌고, 1973년 다시 도봉구로 편입됐다가 1988년 1월 1일자로 ‘노원구’로 독립하면서 ‘노원’이라는 명칭이 되살아났다. ‘노원’이라는 지명을 잃어버린 지 72년 9개월 만이다. 노원구 상징물은 1991년 5월 9일자로 선정되어 이듬해 10월 31일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구나무는 오동나무, 구꽃은 산철쭉, 구새는 산비둘기다. 하지만 이들 상징물을 노원구와 연관 짓기에는 거리가 있다. 먼저 구목(木)만 해도 그렇다. 오동나무는 \'성장속도가 빠르고 번식력이 강하며, 무늬가 아름답고 목절이 견고하여 고급 가구용 및 악기용으로 널리 사용되며 고향색이 짙고 부를 상징\'하기 때문에 선정됐다고 하는데 노원구와 어떠한 연관성이 없다. 오히려 예로부터 중계본동 일대는 몇 백 년 묵은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어 은행골(동)이라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노원구의 대표적인 거리인 중계동 은행사거리는 금융기관인 은행이 사거리 코너마다 있어서 은행사거리가 아니고 은행골(동) 앞에 있다해서 은행사거리인 것이다. 또 중계동 일대에는 서울시 보호수를 포함해서 4그루의 은행나무 보호수가 풍상을 겪어 가면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은행나무는 번영을 상징한다. 쾌적하고 활기찬 노원구와 노력하고 바르게 사는 구민 상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노원구를 상징하는 나무는 은행나무가 되어야 한다. 구 꽃인 산철쭉 역시 수락산 및 불암산에 자연으로 서식하며 꿋꿋이 자라고 있다고 했는데 이 또한 노원구를 상징하는 꽃으로 보기 어렵다. 노원구를 감싸고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에는 산철쭉은 거의 없고 오히려 진달래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노원이라는 이름에도 나와 있듯이 노원이라는 명칭은 예전에 한내(중랑천의 고유 이름)가 유유히 흐르고, 그 주변에 갈대가 무성하고 갈대꽃이 만발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혹자들은 갈대를 꽃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하는데, 갈대도 꽃이 핀다. 흔히 억새와 혼동을 하지만 갈대는 하천가나 호숫가 등지에 나고 억새는 대개 산에 자란다. 억새 꽃 이삭은 가을에 모두 날아가지만 갈대 꽃 이삭은 짙은 갈색으로 겨울까지 남는다. 갈대꽃의 꽃말이 신의, 믿음, 지혜이다. 노원구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꽃말이다. 노원구를 상징하는 꽃은 당연히 갈대꽃이 되어야 한다. 구새인 산비둘기 역시 ‘평화를 상징하는 길조로서 수락산과 불암산에 분포된 텃새로 도덕윤리관이 뚜렷하고 산아제한’을 의미 한다고 했는데 산아제한은 출산을 장려하는 현실과 맞지 않고 노원과도 연관성이 떨어진다. 노원은 남쪽과 북쪽을 이어주는 교통로다. 노원지역을 흔히 \'마들\'이라고도 부른다. 갈대만이 무성한 벌판에 역원이 생겨 정식으로 ‘노원’이라고 불리게 되었지만 한자지명인 ‘노원’에 익숙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들판에 말들이 자라고 뛰어 다니는 것을 보고 마(馬)와 들(들판)을 합해 순 우리말 표현인 ‘마들’이라 부른 것이다. ‘노원’이나 ‘마들’은 당시 이 지역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으므로 노원과 마들을 상징하는 말(馬)이 노원을 상징하는 동물이 되어야 한다.
첨부	조회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