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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도서구입 조례 개정을 바랍니다.
작성자	배**	작성일	2007.02.03.	조회수	1189
노원 정보도서관이 생긴지 만 1년이 되었지만, 이용자 측면에서는 소장자료의 측면에서 가장 이용가치가 떨어지는 도서관으로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조금이라도 심화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자료를 열람할려면 절대 피해야될 도서관으로 괜히 노원정보도서관에 발걸음했다가는 시간낭비일 뿐일 정도입니다. 지난 여름 노원 정보도서관 게시판에서 한 도서신청자의 신청이 거부된 사연이 서점 2곳 이상에서 대학교재로 분류된 도서는 구입불가라고 하더군요. 사실 대학교재로 선택되는 것들은 그 분야의 전공지식을 제공하는 책들 중 상당히 인정받고 높이 평가되는 정전들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분류들일 것입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특정 분야의 기!초!적!인 전공지식을 원한다면, 저는 많은 대학에서 교재로 선택되는 책들을 권하겠습니다. 또한, 도서이용 효율을 생각하여, 이용율이 많은 도서를 우선 구입하고 있다는 답변을 하더군요. 각설하고, 이런 이유로 현재 노원 정보도서관이 제공하는 책들은 거의 청소년들용의 교양도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마저도 심하게는 5권까지 중복구입하여 비치되는 폐단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위와 같은 정책이라면 소위 베스트셀러라는 감각적 책들의 구입이 우선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실 도서관에서 주장하는 이용효율을 따지자면, 이용율이 높다는 도서들--주로 세계명작--의 서가비치상황을 살펴보면 학기중에는 중복구입된 5권가량의 책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가 방학숙제기간을 맞이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죠. 뻔히 예약제가 운영되는 마당에 이렇게 중복구입에 도서관예산을 낭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것도 다른 도서의 비치는 서울시내 도서관 중 최악의 상황을 보이는 마당에? 결국 이런 상황이라면 노원정보도서관의 명칭을 보유도서의 특성에 따라 노원청소년 도서관으로 특성화하여 개명하시는 것이 이용자들에게 막연한 도서보유에 대한 기대를 없애고, 굳이 도서관을 검색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시간낭비를 줄이는 방편이 되지 않을까요? 그럼 다른 도서관의 도서비치상황과 신청을 살펴보면--예를 들어, 상당한 장서보유고로 매력적인 종로도서관--우선 제외되는 것은 감각소설류입니다. 하지만, 서점에서 대학도서로 분류되었다고해서 구입거절되는 사유는 보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종로도서관은 대학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는 일반 이용자가 심화된 지식을 얻고자할 때 찾을 수 있는 우선순위의 도서관이 되었죠. 게다가 종로도서관은 세계명작이므로 이용자가 많을 것이라고 해서 특별히 여러 권 중복구입하지는 않습니다. 제 경험으로 종로도서관에서 중복구입된 도서를 본 경험은 없는 듯합니다. 오히려 예약제를 철저히 실시하여 반드시 그 도서가 필요하고 긴요한 사람들은 예약제를 활용하거나 도서구입을 유도하여(?) 도서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노원정보도서관의 이름을 드높이는 것은 화려한 건물의 외관이나 최신 설비가 아닙니다. 도서관은 명칭 그대로 책들이 있는 곳입니다!!! 비록 리모델을 해야할 정도로 허름한 종로도서관--사실 그 후에도 별다른 개선을 크게 못느끼지만--을 먼거리를 감수하고서라도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많은 장서가 그 첫번째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이용자 우선으로 생각하는 도서관 운영시스템--주말이라 할지라도 폐실시간 이후까지 도서반납을 가능하게 할 정도로 직원들이 장거리 이용자들의 불편을 생각하여 여유있게 자료실을 지키는 사명감과 밤늦게라도 대출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도서관이용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힘입니다. 노원정보도서관도 이제 개관 1주년을 맞이하여 외관의 허영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내실있는 도서관이 되도록 변화를 도모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첫 시도로 도서구입에 관한 납득하기 힘든 조례부터 개정하는 것부터 미래를 향한 도서관으로의 발걸음이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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