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집행부와 방청석에 계시는 구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재경위원회 손명영의원입니다.

청양의 해인 2015년 첫 노원구의회가 열렸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정과 노원구가 양처럼 평화롭고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5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현 집행부에서 하고 있는 인사에 대하여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습니다.

현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현 정부 최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최근 대통령의 인사 불통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원구의회는 작년 7월 전문위원이 세 분 계셨습니다.

3개월쯤 근무하다가 두 분이 교체되었습니다.

또 3개월 근무하다가 세 분이 교체되었습니다.

의회사무국장은 어떻습니까?

6개월 근무하고 퇴직하는 분들로 계속 인사가 되고 있습니다.

의회 간부들은 다른 곳을 가기 위한 정거장 보직입니까?

아니면 잠시 보직을 받기 위한 대기직급입니까?

잠시 쉬어가는 자리도 결코 아닙니다.

전문위원이라는 자리가 그동안 오랜 공직생활 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구의원에게 전문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줌으로써 좀 더 전문적이고 품격 있는 의정활동을 돕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모든 일에는 연속성이 필요합니다.

불판이 바뀌면 쇠를 달구는 데 시간이 필요한 법입니다.

이런 인사로써는 제대로 된 전문적인 행정서비스를 받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이것이 관행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견제와 협력기관인 의회 입장에서 보면 우리 의회가 천대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저만 이런 생각이 들까요?

집행부 인사권자의 눈치로 소신 있는 업무를 못하는 구조에다가 계속해서 이런 인사가 반복된다면

다른 구청에서처럼 구의회가 인사권이 있는 계약직이나 별정직으로 교체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집행부 인사에 대하여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러 행사와 과중한 업무로 그동안 휴일을 반납하고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어려움과 희생을 감수하면서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들의 희망은 승진입니다.

따라서 우리 구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 사람이 우리 구에서 승진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 구청에 승진대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청의 고위급인 국장을 외부에서 두 명이나 수혈하는 것은

노원구를 위해 열심히 일한 기존 직원들의 업무의욕을 저하시키는 일입니다.

지금 서울시 인사에서는 낙하산. 보은인사가 속속 밝혀지면서 현 시장 인사에 대하여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우리 구에서는 낙하산. 보은인사가 없었을까요?

직원 인사에 있어서 학연, 혈연, 지연을 배제한 능력위주의 탕평책을 하고 있습니까?

노원구청의 인사평가에서 공무원들의 업무에 직접적인 업무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행정법이나 민법 등의 객관적인 능력평가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무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뿐더러 직원들에게 과중한 시험 스트레스와 밀어주기 인사 등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고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 논술시험이라는 주관적인 평가를 하는 제도에 대하여 구 의원들과 구 공무원 노동조합에서 폐지 또는 수정을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진행하는 것은 이것 또한 인사 불통의 한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권자가 책을 선정하고 기출문제를 내어 인사권자의 사상을 주입하려고 하는 논술시험 제도는 폐지 또는 개선되어야 합니다.

굳이 하겠다면 모두가 수긍하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시험전문기관에 의뢰하여 평가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우리 의회도, 집행부도 주인인 주민 여러분들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귀 기울이고 실천하여 주민들에게 좀 더 사랑받는 의회와 구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