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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회 노원구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어정화 의원 5분발언
date : 2022.09.23.
|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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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제287회 노원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어정화 의원 5분 발언 | 노원구의회 | 2024.09.06. | 6 | |
| 4 | 제281회 노원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어정화 의원 5분 발언 | 노원구의회 | 2023.10.13. | 187 | |
| 3 | 제280회 노원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어정화 의원 5분 발언 | 노원구의회 | 2023.09.11. | 187 | |
| 2 | 제278회 노원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어정화 의원 5분발언 | 노원구의회 | 2023.04.28. | 260 | |
| 1 | 제275회 노원구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어정화 의원 5분발언 | 노원구의회 | 2022.09.23. | 238 |
김준성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오승록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노원을 사랑하는 모든 노고에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상계 1·8·9·10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 힘 어정화입니다.
오늘 발언은 물의를 빚은 ‘현대미술거장전’의 문제점, 이 전시의 주관인 노원문화재단의 문제점 그리고 문화도시 노원에 켜진 경고등에 대한 것입니다.
뙤약볕이 유난했던 지난 8월 12일,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현대미술거장 5인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행사 현수막은 노원 전역에 나부꼈고 적극적인 홍보로 인해 지역 언론의 눈길도 끌었습니다.
당시 본 의원이 지역구와 먼 이 전시회를 찾게 된 것은 노원문화재단 블로그에 적힌 한 문장 때문이었습니다.
현대미술거장전은 국내 미술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거장들의 오리지널 판화작품으로 구성된다.’ 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 홍보문구와는 달리, 모두가 오리지널 판화작품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오리지널 판화는 작가가 직접 판을 만들거나 직접 작품을 찍어내는 등 작가가 판화작품에 직접 개입을 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그러나 전시된 작품은 대부분이 ‘오프셋 프린트’였습니다.
오프셋 프린트라는 것은 고급 인쇄 기법을 사용한 복제판화를 의미합니다.
재단이 본 의원에게 제출한 기획사의 작품 보증서에도 명백하게 ‘오프셋 프린트’라고 되어있습니다.
현대미술거장전 전시회의 의혹은 ‘오리지널 판화’라는 기만적인 문구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전시회 주관은 구청 산하기관인 노원문화재단으로 전시회 전체를 모 기획사와 수의계약을 했습니다.
재단에서 받은 기획사의 견적서에는 작품 대여 비용으로 이해되는 작품 출품료의 예산이 1,4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기획사의 ‘실제 지출내역서’를 살펴보니 그에 한참 못 미치는 약 500만 원이었습니다.
같은 항목임에도 불구하고 대략 세 배의 차이가 납니다.
노원문화재단의 착오인지 기획사의 착오인지 더 가려내야 할 문제이지만, 예산 청구와 실제 지출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결과적으로 과도한 예산 부풀리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사안입니다.
이 정보를 얻기까지 본 의원은 강한 인내력과 자제력이 필요했습니다.
본 의원이 노원문화재단에 전시회 계약서 일체의 자료를 요구하였는데, 재단은 계약서의 비밀엄수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 계약서를 눈으로만 보게 하고 메모는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27장이나 되는 계약서를 한자한자 베껴쓰게 되었습니다.
이 황당한 필사는 ‘감사를 하려는 의원에게 계약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구청 변호사의 법률 검토 의견서 덕분에 멈출 수 있었습니다.
본 의원의 자료 요구를 성실히 이행하기는 커녕 기획사의 입장에 서서 계약서마저도 공개를 거부한 노원문화재단의 행태는 이해의 도를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본 의원이 노원문화재단에 이 문제적 전시회에 대한 향후 조치에 대해 구체적이고 책임있는 서면 보고서를 요청하였으나,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거장전은 끝났지만 언론에서 제기한 부끄러운 의혹은 여전합니다.
오승록 구청장님, 그간 훌륭한 작가들의 걸작을 유치해서 우리 구민들의 문화 욕구를 채우고 문화 힐링으로 구민 삶을 높이려 했던 그 노력을 본 의원이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더 많은 전시회를 열지 못한다고, 더 많은 전시장을 짓지 못한다고 미안해하지 마십시오.
대신에 오만불손한 이 전시회에 순수한 기대감을 가지고 왔을 우리 노원구민 그리고 우리 청소년들에게 청장님은 미안해 하셔야 합니다.
문화도시의 꿈은 전시 횟수와 전시장 개수의 양적인 팽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문화의 존중, 지적 정직성이라는 문화의식이 갖춰져야 합니다.
부디 이번 얼룩진 전시회를 통해 노원문화재단은 투명하고 내실있는 문화행정이, 노원구청은 치밀하고 책임있는 관리행정이 더욱 다져지길 기대해 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