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준 의원   며칠 지났지만 새해 인사드립니다.
노원구민 55만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하는 일 모두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본의원은 노원구 밖, 국회에서 벌어진 일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난 2월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공청회의 제목은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였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종명, 김진태의원이 주최한 이 공청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장이 나왔습니다.
‘5.18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 논리적으로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음을 밝혀야 한다’, ‘5.18은 북한군이 주도한 게릴라전이며 전두환은 영웅이다’,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 본의원은 모든 보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의원이 반대하는 보수는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의 틀을 넘어서는 보수입니다.
부끄럽습니다.
창피함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는 이미 충분히 합의되었습니다.
3.1 운동과 더불어 5.18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시대정신이었습니다.
불과 39년 전의 일입니다.
여전히 생생한 기억으로 살아있는 우리 모두의 가슴 아픈 현재 진행형 비극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런 망언을, 아니 막말을 쏟아낸단 말입니까?
전당대회를 앞두고 극우파의 지지를 얻으려는 노이즈마케팅이라고 할지라도 정도를 한참 나갔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자유한국당 의원님 그 누구도 저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실 겁니다.
겉으로 표현하기는 조심스러워도 속으로는 고개를 젓고 혀를 차고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 역시 분노를 느끼고 통탄하셨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평소답지 않게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계십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오른손과 왼손이 각자 맡은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해낼 때 우리 몸도 균형을 이루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의원은 우리 사회가 건강한 양손잡이가 되길 바라는 왼손잡이 진보파입니다.
철학이 다르고 방향이 다를지라도 여당과 야당은 어쨌든 국정의 파트너이며 건전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공동체는 건강하게 발전해 간다고 확신합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저런 민망한 언행이 소위 태극기부대를 효과적으로 유인하여 자칫 자유한국당의 극우화로 이어질까 걱정이 됩니다.
거대야당이 시대착오적인 좌우이념에 휩쓸려 최소한의 책임정치조차 저버릴까 근심입니다.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법치국가의 기틀을 이루는 헌법정신과 법률을 부정했습니다.
오랜 세월 공들여 쌓아올린 공동체의 합의를 무시했습니다.
용감하게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광주시민들의 희생을 조롱했습니다.
하여 자유한국당은 세 명의 의원을 단호하게 제명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 스스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다시 시민들이 나설 것입니다.
이미 동료시민들은 청계천과 광화문 광장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