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의원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신동원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지난 6월 1일 토요일에 진행한 ‘경춘선 숲길 구민건강 걷기’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경춘선 숲길은 경춘선 폐선부지를 공원화하여 얼마 전 전체 개통하였고 이를 기념해 둘레길 걷기 대신 녹천중학교에서 화랑대 철도공원까지 1시간 30분 소요하는 약 4㎞로 구간을 걷는 행사를 하였습니다.
노원구 보건소에서는 내 혈압알기, 심폐소생술 체험교육, 금연교육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설치․운영함으로써 구민들께 유익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행사에는 4,100만 원의 예산으로 약 3,000명가량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해당 과에서는 4,100만 원 중 19개 동 체육회에 각각 100만 원씩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하고 한 동 체육회 위원은 도시락비가 내려왔다고 합니다.
동마다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회의하면서 어느 동은 행사 당일 주민 점심식사로 김밥을 제안했으나 김밥은 안 된다며 도시락으로 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결국 도시락으로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일 현장에서는 사람은 많고 도시락은 모자라 받지 못한 일부 주민들이 욕을 하고 식사도 못하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한쪽으로는 1인분치고는 양이 많아 음식물이 남았습니다.
잔반이 든 1회용 도시락 용기를 어찌 처리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또한, 행사참여 독려하는 문자가 여러 번 와서 문자폭탄 맞았다고 하면서 행사할 때마다 너무 짜증이 난다고 단체에서 나가야 편할 것 같다며 호소합니다.
심지어 이런 문자도 있습니다.
‘도시락 주문을 미리 해야 해서 몇 명 가는지 확인해달라네요, 가실 분 올려주세요.’ 또 다른 문자는 ‘통․반장님들께서는 동 피켓 앞에서 출석체크 해 주시기 바란다’는 문자도 친절하게 보냈습니다.
통․반장과 관변단체, 직능단체, 민간단체 등에 속한 구민들의 가족과 함께 하고픈 주말 소확행을 이렇게 강제동원으로 빼앗아도 되는 것인지요.
그분들이 체감하는 피로도는 어찌하실 것인지요.
예산을 받는 단체는 구 행사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는 조항이 어느 조례에 명문화 돼있습니까?
없다면 불문율입니까?
비례대표인 본 의원은 여러 관변단체 회의에 종종 참여하여 듣습니다.
‘이번 달에 이러이러한 행사가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합니다.’ 홍보를 당연히 해야지요.
위원들은 듣는 순간 각자 일정을 보면서 참여할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합니다.
그러나 주민참여는 자율이라야 합니다.
문자폭탄 보내면서 ‘참여하면 밥 줄게’ 하는 식의 강제가 아닌 스스로 참여해서 소확행을 느낄 수 있도록 행사진행을 주민 입장에서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굳이 도시락 배부가 필요했는가 진중하게 고민해보시길 집행부에 제안합니다.
범국가적으로 일회용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하면서 실천하자는 이 시점에 관이 주관하는 행사에 일회용 도시락 배부로 인해 음식 쓰레기와 일회용 쓰레기는 또 얼마나 많이 발생했습니까?
이는 국내외적으로 진행하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에 위배되는 일입니다.
도시락 개인지참이 어려우면 예전처럼 각 동에서 다회용 접시를 이용해 배식하든지, 아니면 포장이 간결한 김밥 등으로 간단히 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을지요.
걷기 행사답게 음용수나 간단한 간식 정도 각자 지참하게 하는 것도 행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방기계에서 가사를 제공하여 노래가사를 못 외우듯 관행적으로 행사마다 예산 들여 밥에, 떡에, 물을 공급하기 시작하면 스스로의 준비는 거기서 스톱입니다.
밥 안 주면 욕먹고, 물 안 주면 욕먹고, 떡 안 주면 욕먹겠지요.
인원 동원하려고 통․반장, 각 단체에 의존하지 말고 일반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라며,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