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바선거구 송인기 의원

- 끝까지 노원구의회를 지키는 운영위원. 아파트 주민들이 문을 열고 이웃을 만날 수 있게 -

6·4 지방선거가 채 2달이 남지 않았다. 후보자들은 출근길 명함 돌리기, 행사장 인사는 물론 사무실 현수막, 길거리 현수막 설치 등 인지도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 바쁜 가운데서도 송인기 의원은 의회를 지켜야 한다. 노원구의회 운영위원인 것이다. 노원구의회는 4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6대 의회의 마지막 회의가 될 제 213회 임시회 일정을 1주일 앞당겨 4월 11일부터 8일간 열기로 의결했다. 선거가 임박해지면 회의진행이 더 어려워지니 집중해서 하자는 의미이다. 송인기 의원은 4년 내내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시기는 여야가 11:11 동수로 구성되어 개원 초기부터 샅바싸움을 하느라 공전되었고, 이후에도 중요 정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시기였다. “운영위원회가 의회 전반에 관여하는 일이라 그 조절의 역할을 해야 했다. 개별 의원들을 세밀하게 살피고 꼼꼼하게 지원해야 하는데 초선이라 서툴렀던 점이 있었을 것이다. 시간이 필요한 일은 시간을 들여서 갈등관계를 최소화하고, 원만하게 의회가 마무리하게 된 것에 보람도 느낀다.” 그 4년 동안 송인기 의원은 민주당 노원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업무도 수행했다. 당내에서는 민주계와 열린계가 서로 대립하고, 외적으로는 노회찬에 이어 안철수까지 야권의 막강한 상대들이 버티고 있어 눈물 나고 가슴 치는 일을 많이 겪는 일이었다. “사무국 운영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노원을 볼 수 있었던 때라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역할”이라고 회고했다. 송인기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바선거구는 2명 선거구 2개가 통합되면서 인원이 하나 줄어들었다. 더구나 무공천이 되면서 아주 복잡한 구도가 이뤄졌다. 사무국장으로서 공이 있어 공천에서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같이 준비하던 동료가 경쟁상대가 되면서 정치적으로 어려워진 건 사실이다. “무거운 짐 짊어졌지만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것에 대해 엄정히 평가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안에서 조율하는 방법으로 후보를 압축했으면 좋겠다. 정당의 지지표명 가능하고, 위원장의 지원 유세도 추가할 수 있다.” 송인기 의원은 14년 교직활동을 하다 지방정치에 뛰어들었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삶을 가르쳐왔다. 처음 의정활동을 시작할 때도 ‘어떻게 하면 주민을 더 편하게 할까? 올바르게 생활하게 할까?’그런 것을 주민들과 같이 연구하고, 봉사하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생각을 100% 채우지는 못했지만 구의원으로서 노력해왔다.” 최근 개관, 개통한 상계공원의 숲속 북카페와 중랑교 넘어가는 보행교는 유청 시의원과 협력해 큰 역할을 담당했다. “오랜 숙원사업을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 보람이다. 상계1동에 5층 실내체육관 만들려고 SH 땅 1천평을 매입할 계획이다. 수영장도 있고, 골프연습장도 들어간다. 의회 의결 절차가 남아있다.” 유권자들의 구의회 무용론에 대해서는 “구의원이 하는 일이 뭐냐고 하지만 노원구 5,500억원 예산을 필요한 곳에 제대로 잘 쓰이게 하는 것이 작은 일이 아니다. 잘못 쓰면 돈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잃는 것이다. 예산 감시는 정말로 필요하다.”며 정확히 설명한다. 송인기 의원은 “상계동엔 아파트 단지여서 사람들이 많이 산다. 그러나 주민들은 서로를 모른다. 이웃이 없어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을 밖으로 끌어낼까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동별로 진행되는 다양한 마을문화잔치, 곳곳의 공원마다 주말이면 열리는 동네음악회도 이경철 의원과 손잡고 만든 사업들이다. 노원역 식당가에 몰려있는 공연을 동네로 골고루 확산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모이고, 이웃들끼리 얼굴을 익힐 수 있데 된 것이다. “상계8동 북카페도 그런 것이다. 주민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와서 책도 보고, 차 마시면서 이야기도 하는 곳이다. 그렇게 이웃사촌을 다시 만드는 일이 마을공동체이다. 사람들을 아파트 밖으로 나와 사랑을 나누는 좋은 공간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