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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회 노원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김경태 의원 5분발언

date : 2023.02.20.

내용
존경하는 김준성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오승록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하계1동, 중계본동, 중계1·4동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경태 의원입니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가고 산천초목이 싹틀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소중한 부분을 송두리째 빼앗아갔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코로나도 누그러져 이제 우리는 완벽한 일상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랜기간 동안 모진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구민 여러분들과 공직자 여러분들의 덕분이라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본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월 26일 발표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우리 노원구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화면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국 69개 자치구 중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자치구가 3곳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노원구가 유일합니다.
더욱 본의원의 가슴을 아프게 한 것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로 평가한 내부체감도가 전국 자치구 평균 점수 보다 무려 16점이나 낮다는 것입니다.
결국 노원구가 최하위 등급을 받은 이유는 우리 직원들이 바라볼 때 우리 노원구가 청렴하지 못하고, 조직문화에 대해 불만이 많다는 인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문 문항은 크게 부패인식과 부패경험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조직 내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경험했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내용은 설문 당사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지 않고서는 절대 낮은 점수를 줄 수 없는 항목들입니다.
또한 화면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수의 언론 보도와 노원구청 익명 커뮤니티 게시글에 의하면 노원구는 ‘조직문화가 유연하지 못하다’, ‘고향에 따라 발령이 좌지우지 된다’,
‘인사가 문제다’, ‘연고주의가 심한 자치구’ 등으로 회자 되고 있다는 사실도 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 노원구 조직문화는 근본부터 병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본의원이 인사와 관련된 불만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3년간 6급 이상 승진자 현황 자료를 요청하여 분석해 보았습니다.
4급 승진자 8명, 5급 45명, 6급 125명의 등록 기준지를 분석한 결과 아쉽게도 숫자상으로 특정 지역 출신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굳이 분석한 결과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익명 커뮤니티에서 회자 되고 있는 이야기들과 승진자 현황 자료를 보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구청장님! 우리 노원구는 2022년 3월 3일 "서울특별시 노원구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기본 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조례제정 전 우리 노원구는 1등급은 아니었어도 줄곧 3등급이었습니다.
조례제정 이후 오히려 5등급으로 떨어진 현상에 대해 더욱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구청장님! 우리가 정치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민의 삶을 보다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하물며 우리의 눈과 귀가 되고 손과 발이 되어 주는 사랑하는 우리 직원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구민을 만족시키고 더 나아가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본의원은 이 자리에서 가칭 ‘조직문화 혁신 TF’를 설치해 다음과 같이 시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첫째,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개발해서 실질적으로 직원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학연과 지연에 상관없이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승진의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문화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셋째, 불필요한 업무를 과감하게 줄여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만족하고 행복하면 구민에 대한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져 구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자연스럽게 노원구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만약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본 의원은 의회가 가진 모든 권능을 발휘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엄중하게 말씀드립니다.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개혁의 대상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강조해 말씀드립니다.
구청장님!
누구나 일하고 싶은 노원, 직원이 행복한 노원을 만들어 주십시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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